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2차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하루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언론 생중계가 이뤄지는 가운데 2차 부스터 샷을 맞았다. 앞서 미국 FDA는 전날인 29일 50세 이상과 특정 유형의 면역 취약자를 상대로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 샷(4차 접종)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전 연설에서 “우리는 부스터 샷이 추가적인 방어 수준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안다”라며 “그게 내가 오늘 2차 부스터 샷을 맞으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1차 부스터 샷을 맞지 않았다면 기다리지 말라. 오늘 맞아라”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변이에 맞서 방어할 우리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당신이 쌓을 수 있는 어떤 벽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기에는 충분히 높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의회가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금 책정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및 검사, 치료, 마스크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covid.gov’ 개시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미국 거주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숍’이라고 칭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직후 강당 구석에 마련된 의자로 이동, 소매를 걷고 2차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주사를 맞는 내내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했으며, 여러 기자들의 질문이 섞여 쏟아지자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2만 명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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