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보카도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미국에서 아보카도 가격이 24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멕시코 미초아칸의 아보카도 9㎏ 한 박스 당 가격은 올해 초보다 81% 오른 760페소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아보카도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미국 식품 가격은 2월에 전월 대비 1%, 전년 대비 7.9% 상승했다.
미국 최대 아보카도 유통업체인 미션 프로듀스는 지난 10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멕시코의 공급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 판매 가격을 50%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멕시코에서 아보카도 검역을 하던 미국 농무부 검사관이 살해 협박 전화를 받은 후 미국이 검사관의 안전을 위해 일주일 간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수입 금지한 뒤 가격이 이처럼 급등했다. 미국은 일주일 후엔 금지를 해제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자료를 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멕시코는 거의 30억 달러 상당의 아보카도를 수출했다. 그해 멕시코 아보카도 출하량의 약 80%가 미국으로 이동한 것이다.
멕시코 하스 아보카도 수입 협회의 자회사인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는 “현재 미국은 미초아칸에서 아보카도를 독점적으로 수입하지만,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서도 6월까지 아보카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