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이 올해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수십년 만에 최고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10일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올해 대공황 이후 최고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다음해 역시 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를 근거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했다. JP모건 체이스는 미국 내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으로 미국 내 가구 절반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소비자 대차대조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소비지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25% 가량 더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부채 상환 비율은 우리가 50년 동안 기록을 유지해온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다”고도 했다.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 인상하더라도 성장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경제 성장을 예측한 것과 유사하다.
은행들은 금리가 오를수록 대출 마진이 확대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 환경에서 성장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올 들어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은행주가 급등했다. 미국 24개 대흥 은행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KBW 은행지수는 지난주 10% 급등해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이먼 회장은 기초 경제가 튼튼해 보이지만 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이 움직이기 시작함에 따라 격동의 한 해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은 다르다”며 “금리가 오르고 사람들이 새로운 예상을 내놓으면서 올해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운이 좋다면 연준은 이런 변동 폭을 적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연준이 말하는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