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북서부에 있는 수피리어 일대에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31일(현지시간)까지 가옥 500채 이상이 불에 타버리고 주민 3만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 지사는 이날 전날 덴버 외곽에서 시작한 산불로 인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소한 7명이 다쳤지만 다행히도 사망자와 실종자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
폴리스 지사는 산불은 시속 169km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 때문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택가를 덮쳤다며 “그나마 아직 인명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이 새해에 맞이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산불의 대규모 화염 기둥은 밤 하늘을 밝게 비추면서 가옥과 나무, 들판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다만 바람이 잦아들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함에 따라 불길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연말 산불은 이례적인데 이번에는 극도로 건조한 가을과 겨울 날씨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가운데 일어났다.
인구 3만4000명인 수피리어는 덴버에서 북서쪽으로 32km 떨어졌다. 산불로 근처에 있는 36번 고속도로는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