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칸소에서 한 종업원이 거액의 팁을 받고 돌연 해고당한 사연이 화제다.
12일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아칸소주 벤턴빌 소재 식당에서 일하던 30대 종업원 라이언 브란트가 팁으로 4400달러를 받고 동료들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당했다.
지난 2일 부동산 회사를 경영하는 그랜트 와이즈는 이날 같은 식당을 찾은 고객 약 40명과 함께 1인당 100달러(약 11만원)를 걷어 브란트에게 선물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생활고를 겪는 종업원을 위해 기획한 일종의 자선 행사였다.
와이즈는 방문 전 해당 식당에 미리 연락해 팁을 나눠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팁을 받게 될 1~2명에게 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주최자 의도와는 달리, 브란트가 팁을 받은 후 식당 매니저는 그에게 모든 직원과 팁을 나눠 가질 것을 강요했다.

그가 3년 반 동안 이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팁을 전 직원이 공유한 전례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는 나에게 (4400달러 중)20%만 가져가고 나머지를 내놓으라고 했다”라며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칸소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 중인 그는 이날 선물 받은 팁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을 예정이었다.
그의 해고 소식을 들은 행사 주최자 와이즈는 “이렇게 친절하고 착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을 잃은 브란트를 돕기 위해 기부 목적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