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땅밑으로 추락하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해명성 발언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사퇴를 촉구하고,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 조차 탄핵 불사를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쿠오모는 최근 해명성 성명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친근감의 표시였으며, 자신은 그같은 행동에 인종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이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지난 3일 쿠오모 지사는 성명을 통해 “나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으며 내가 사람들의 뺨에 입맞추거나 포옹하는 건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한 행위일 뿐”이라며 “성별이나 인종, 나이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검찰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의 성추행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단정적으로 밝히고 있다.
주 검찰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쿠오모가 정부 여생 도중 여성 직원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증언을 포함해 11명의 여성들이 쿠오모로 부터 당한 성추행을 증언했다.
이번 수사에 참여한 한인 김준현 검사도 “피해자들이 모두 굴욕감과 불편함을 느꼈다”며 성추행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 검찰은 쿠오모 지사를 형사 기소하는데도 신중한 입장이다. 민사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연방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바이든 대통령은 쿠오모의 자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 뉴욕 주 상원의원 55명도 쿠오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욕 주의회는 쿠오모가 자신 사퇴를 끝내 거부할 경우, 탄핵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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