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동원령 30만명 목표 달성을 보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의 동원 요청이 완료되었으며 추가 동원 계획 없이 30만명의 동원된 시민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동원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파견이 오늘 완료되었다”며 “시민에 대한 징집 알림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또 “30만명을 동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설정한 임무가 완수되었다”며 “추가 (징집)작업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쇼이구 장관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연설에서 신병 중 8만2000명이 이미 분쟁 지역에 배치됐고, 21만8000명은 훈련을 받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 보고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 최대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는 부분 동원령에 서명했다.
이에 러시아 예비역들은 RTISING강제로 팔다리를 부러트리거나 해외로 도피함으로써 징집을 회피했다. 동원령 선포 이후 강제징집을 피해 수십 만명이 국경을 넘었고,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20개 도시에서는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군에 새로 동원된 예비역들에 대한 훈련을 개선하고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군대가 소집된 예비역 30만명 모두가 전투에 필요한 훈련을 받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언론과 AP통신 등은 동원령을 통해 징집된 예비역 중 상당수가 의료용 키트와 방탄조끼와 같은 기본적인 물품들을 직접 조달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초기 단계에 물자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이제 물자는 해결됐고 예비역들은 필요한 물품을 모두 받았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상군과 다른 군부대의 개혁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