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부동산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콘도를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콘도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레드핀’은 최근 팬데믹 기간 슬럼프 상태를 보이던 콘도 매물 인기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바이어들이 콘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드핀 분석에 따르면, 최근 콘도 매물은 셀러가 판매희망가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콘도 매물이 셀러들의 호가 이상으로 판매되는 것은 미 부동산 시장에서 9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레드핀은 최근 콘도 매물이 나오면 평균 22일만에 팔리고 있다며 콘도의 인기를 지적했다.
레드핀은 지난 6월 미 부동산 시장에서 콘도 매물이 셀러의 호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콘도를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일반적인 콘도는 5월에 0.4%의 프리미엄에 이어 6월에 호가보다 0.7%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다. 전형적인 콘도는 6월에 30만4,000달러에 팔렸다. 셀러의 요청가격보다 0.7%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경우 이는 30만1,872달러에 매물이 나온 셈이다.
콘도는 일반적으로 5월이나 6월에 판매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에 최근 나타나는 패턴이 다소 계절적인 요인이라고도 볼 수있으나 콘도가 호가보다 낮은 것이 아니라 호가 이상으로 판매되는 것은 9년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분석은 MLS 데이터 및 카운티 기록을 레드핀 부동산 전문가들이 분석한 것이다.
콘도의 전국 중간 매매 가격은 6월에 전년 대비 20.3% 상승하여 사상 최고가인 30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릴 페어웨더는 “싱글 패밀리 홈시장에서 매물을 구하기 힘든 바이어들이 콘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팬데믹 초기에 많은 구매자들은 사무실과 홈스쿨링을 위한 공간이 있는 대형 단독 주택을 선호하여 작은 콘도를 기피했지만 이제 많은 미국인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공간보다는 짐이나 수영장과 같은 공동 편의 시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페어웨더는 “콘도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레드핀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거의 42%의 콘도가 호가 이상으로 팔려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0년 6월 점유율 18.6%, 2019년 6월 점유율 20.2%의 두 배 이상이다.
콘도는 지난 6월에 기록상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렸는데, 평균 22일 만에 팔려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년 전의 43일, 2019년 6월의 36일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콘도의 인기를 반영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