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보건당국이 너구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LA 지역에서 자주 출몰하는 야생 너구리는 주민들이 귀엽다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거나 만지거나 안고 사진을 찍는 등 쉽게 사진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최근 너구리의 배설물에서 회충으로 알려진 희귀 감염 사례 두 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명의 주민이 베일리사스카리스 프로시오니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척수, 뇌, 눈 등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보건국은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은 “베일리사스카리스는 사람들에게 드물고, 현재로서는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가 낮지만 많은 너구리가 주민 근처에 거주하고 있고, 너구리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밝혔다.
보건국은 “이 희귀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동물성 질병으로 알려진 질병 예방 조치를 취하라는 신호”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감염된 너구리의 배설물에 오염된 흙, 물, 또는 기타 물질을 섭취하면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발달 장애인들의 경우 오염된 흙과 물 등을 만지고, 이후 만진 손을 입에 넣을 가능성이 크겨 그럴 경우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사람간의 전파도 가능한 질병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데이비스 문투 박사는 “주민들의 건강은 주변 동물들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하고,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야생 동물 및 폐기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반려동물의 건강도 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생동물이 집이나 건물에 대피하거나 머물수 없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족과 이웃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