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이나 호텔 등 여행길에서 휴대전화 및 랩탑을 위한 무료 USB 충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FBI가 공공장소에 설치된 이 무료 USB 충전기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덴버의 FBI국은 지난주 공항, 쇼핑몰 등에 설치된 USB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디지털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신분 도용의 위험도 높다고 밝혔다.
FBI는 트위터를 통해 해커들이 공공장소의 USB 충전기를 사용해 말웨어를 퍼뜨리고 연결된 기기들의 소프트웨어를 원격 모니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FBI의 경고 뒤에 구체적인 사건이 원인이 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공공장소의 무료 USB 충전기의 안전 여부는 항상 논란이 되어왔다.
2019년에는 LA카운티 검찰청 역시 공공 충전기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및 신분 도용 범죄, 이른바 “쥬스 잭킹“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 충전기의 USB에 기기를 연결하는 순간 말웨어가 퍼져 기기에 잠금을 걸거나 패스워드, 주소, 전화 목록, 은행 정보 등 개인정보를 훔쳐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행을 갈 때는 개인 충전기를 반드시 휴대해 USB 충전기가 아닌 AC 파워 아울렛에서 기기를 충전하거나 긴급한 경우 휴대용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