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 카버 초등학교에서 최근 130명 이상의 학생, 교직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7일 지난 주 학생 126명과 교직원 10명 등 136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으며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롱비치 교육구는 지난 17일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확인 직후 학교를 폐쇄했으며 오는 22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섭취할 경우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추울수록 더 강해진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력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잘 살아남는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여름보다 겨울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더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보통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나 과일류, 어패류, 해조류 등을 다시 오염시키고, 이를 섭취하면서 감염이 된다. 굴이나 조개, 생선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거나 구토물이나 침 같은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음식을 바로 먹는 경우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또 다른 감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 것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감염을 피하려면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은 물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항상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화장실 문고리나 손잡이 등의 표면은 자주 소독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 등의 장소를 함께 사용할 경우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요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 설사 증상이 멈추더라도 최소 2일은 휴식하는 것이 좋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