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을 지나는 철도에는 열차 화물 절도가 수개월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CBS 방송은 LA 다운타운 인근에서 도둑들이 기차에 실린 컨테이너에서 몇 달 동안 화물을 훔쳐내 포장지를 주변에 흩어 놓은 채 사라졌으며 이들 화물은 아마존, REI 등 유통사들이 발송한 것들이라고 보도했다.
다운타운 지역 철도에는 도둑들이 훔칠 가치가 없어 판단한 물건들이 포함된 포장지들이 넓게 흩어져 있다.
CBS 방송이 현장을 비추는 동안 한 사람이 작은 화물들을 실은 컨테이너와 함께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유니언 퍼시픽 철도회사 경비원들이 화물을 뒤지고 있던 두 사람을 추적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1월에도 NBC4 방송이 LA 북동부 링컨 파크 지역 도심의 홈리스 거주지와 나란히 있는 철로를 따라 수천 개의 버려진 상자가 있는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다.
당시 NBC4는 기차에 실린 컨테이너가 문이 활짝 열려 있고 화물이 던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면에는 볼트 절단기를 든 사람 등 두 사람이 철로를 따라 걷는 모습도 있다고 방송국은 전했다.
유니언 패시픽사는 CBSLA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 화물 도난이 증가해 우려된다며 “순찰 요원을 늘렸으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적 기술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현지 사법기관 및 지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사는 경찰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는 도난 화물 수사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하면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UPS는 성명에서 “고객 물품과 우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
유니언 퍼시픽사의 자회사 직원으로 시간당 20달러을 받고 로스앤젤레스 철로 주변 화물을 수거하는 루이스 로사스는 도둑들이 대놓고 훔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볼트 절단기를 사용해 그들이 컨테이너 자물쇠를 부수고 밴과 트럭에 훔친 상품들을 실었다는 것이다.
로사스는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일을 하고 있으며 도둑들과 맞서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면서 자신도 겁이 난다고 밝혔다.
노랑 조끼를 입고 철로 주변 자동차 타이어를 주으러 가는 그가 “도둑들이 도망가지도 않는다. 우리 앞에서 대놓고 도둑질을 한다”고 13일 AP에 말했다. 그는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 너무 놀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