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자신의 유세버스에서 운전 기사와 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회의실에서 유세차 사고와 관련, “현재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상임선대위원장은 “유세차량 관련사고로 두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돌아가신 두 분 중 한 분은 유세차량 기사이고, 다른 한 분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다. 응급실에 입원해 계신 분은 강원지역 유세차량을 운전하는 차량 기사”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코로나 시대에 맞는 유세차 운영방안 중 하나로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 전송할 수 있는 LED 전광판을 장착한 래핑 유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사고 발생 직후 LED 전광판을 단 개조형 유세버스 18대의 운행을 전부 중단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경북 안동에서 선거운동 중 관련 보고를 받고 천안으로 이동해 캠프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 중이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안 후보의 향후 선거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 상임선대위원장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지금은 돌아가신 분과 입원하신 분들을 애도하고 쾌유를 기원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며 “지금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을 크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재개나 이런 건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선대위를 열어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