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가 누가 되더라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중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고려하면 안 후보 보다는 윤 후보로 단일화할 때 단일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6일 뉴시스가 여야 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 이후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첫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3.0%포인트),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여야 대선 후보 4명 가상 다자대결시, 윤 후보가 42.3%로 이 후보(36.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1%, 기타 후보 3.7%, 없음 7.8%, 잘모름 5.1%로 조사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5.4%포인트였다.
반대로 안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한 가상 다자대결을 실시하면, 안 후보가 40.6%로 이 후보(37.9%)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이밖에 심 후보 4.0%, 기타 후보 5.2%, 없음 8.1%, 잘모름 4.2%로 집계됐다.
윤 후보로 단일화 시 안 후보 지지층의 58.8%는 윤 후보를 택한 반면, 기타후보 또는 없음·잘모름으로 응답한 비율은 31.1%에 달했다. 이 후보 지지는 5.4%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한다면 윤 후보 지지층의 68.0%가 안 후보를 택했다. 기타후보 혹은 없음·무응답은 27.1%였다. 이 후보 지지는 2.6%에 그쳤다.
단일 후보로 윤 후보가 나섰을 경우, 60대 이상(50.5%)과 18∼29세(38.9%), 30대(43.3%)에서 이 후보(27.7%·26.0%·36.4%)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40대(52.8%)와 50대(45.9%)에서 윤 후보(33.5%·40.3%)에 비해 우위였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6.3%)에서 과반을 넘는 것을 비롯, 서울(47.8%), 부산·울산·경남(45.0%), 강원(45.0%), 대전·충청·세종(42.7%)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55.9%), 제주(63.0%)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이 후보(40.6%)와 윤 후보(39.2%)가 박빙이었다.
윤 후보는 이념 성향 중도층에서 44.2%를 얻어 이 후보(32.4%)를 앞섰고, 윤 후보는 보수층 65.2%, 이 후보는 진보층 64.7%의 지지를 받았다.
야권 단일화를 안 후보로 가정한 경우, 안 후보는 18~29세에서 46.6%로 이 후보(29.2%)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안 후보 43.7%, 이 후보 29.9%)보다 격차가 큰 편이었다. 30대에서도 안 후보(40.0%)가 이 후보(37.8%)에 우위였다. 안 후보는 강원(60.7%), 서울(45.7%), 경기·인천(40.5%), 대전·충정·세종(42.1%)에서 이 후보(22.7%·36.1%·39.0%)를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61.8%), 제주(49.8%)에서만 안 후보(17.1%·28.8%)에 우위를 나타냈다.
중도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안 후보는 이념 성향 중도층에서 47.2%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33.6%)를 앞섰고, 특히 보수층에서는 중도층보다 더 높은 58.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