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273명 역대 최다…’의료 여력’ 3000명선 위협
전날 2434명 이어 하루만에 3000명대
수도권 2512명, 비수도권 733명 확산세
1차 접종률 73.5%, 접종 완료율 44.8%
백신 접종 후 사망 7명, 인과성 조사 중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273명을 기록해 국내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다음 주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환자 규모를 3000명대로 추산했다. 추석 연휴 후폭풍이 이어져 다음 주까지 3000명대 확진자가 계속되면 의료체계 위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상 최초 일일 3000명대 확진…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2000명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3273명 증가한 29만8402명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전 전날 2434명보다 839명 증가한 규모로, 7월7일부터 81일째 네 자릿수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23일, 24일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45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70명→1576명→1697명→1703명→1697명→2416명→ 3245명 등이다.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2028.7명이다. 수도권은 1542.6명, 비수도권 486.1명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 등 수도권에서 2512명(77.4%) 발생했다. 수도권 역대 최다 규모다.
비수도권에서는 733명(22.6%)의 확진자가 나왔다.비수도권에서 7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부산 51명, 대구 118명, 광주 30명, 대전 79명, 울산 26명, 세종 10명, 강원 56명, 충북 59명, 충남 91명, 전북 67명, 전남 28명, 경북 57명, 경남 46명, 제주 15명 등이다.
권역별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충청권 152.1명, 호남권 90.0명, 경북권 102.6명, 경남권 93.0명, 강원권 39.3명, 제주 9.1명 등이다.
◆”병상 추가 확보되면 3000명 이상 대응 가능”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병상 추가 확보를 통해 하루 확진자가 3000명 이상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병상이 잘 확보되면 지금도 2500명 정도는 (의료 대응이) 가능하고, (추가) 확보가 되면 3000명 이상은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위중증환자와 중등증환자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정부는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지난 8월13일 수도권 , 9월10일 비수도권 의료기관에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수도권은 위중증 병상 153병상(목표 대비 89.5%), 중등증 병상 552병상(92.9%)을 확보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위중증 병상 146병상(80.8%), 중등증 병상 1017병상(98.5%) 확보 계획이 제출돼 아직 확보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확산세가 더 커지면 의료여력에 경고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
당국은 무증상·경증 환자가 시설이 아닌 집에서 격리 해제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자가치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주요 집단감염…여객선·주간보호센터 등 신규 발생
서울에서는 강서구 공공기관 관련 20명, 마포구 학원 관련 12명,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련 108명, 중구 중부시장 관련 14명, 용산구 병원 관련 4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인천에서는 옹진군 여객선과 관련 6명, 계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3명, 미추홀구 화물중개업 관련 1명 등이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주간보호센터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어제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밖에 섬유가공·육류가공제조업 관련 5명, 부천시 태권도학원 관련 3명, 이천시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2명 등이 확진됐다.
강원도에서는 속초 유흥업소 관련 3명, 시청 및 방역직원 등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충남 부여 확진자인 할머니와 관련해 가족 3명이 확진됐다. 유성구 택배사 관련 3명, 유성구 노래방 관련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장애인 특수학교 관련 1명, 모 중학교 관련 2명이 확진됐다. 진천 외국인 모임 관련 7명 괴산 콘크리트 업체 관련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유흥시설 관련 81명, 서구 사우나1 관련 2명, 사우나2 관련 10명,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 1명이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울산지역 확진자 접촉 12명이 감염됐다. 경남에서는 양산 의료기관 관련 6명이 감염됐다.
전남 순천에선 요양시설발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북에서는 부안지역 교회 관련 5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초등학교 관련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7명 늘어 누적 치명률 0.82%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8명, 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무증상자 20명이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7명, 외국인은 21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필리핀1명(1명), 우즈베키스탄4명(4명), 방글라데시1명, 카자흐스탄1명, 러시아2명(2명), 일본1명(1명), 미얀마3명(3명), 파키스탄1명(1명), 몽골3명(1명), 네팔2명(2명), 타지키스탄1명(1명), 미국1명, 아프리카: 에티오피아1명(1명), 영국1명(1명), 이탈리아1명, 우크라이나2명(2명), 괌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7명 늘어 누적 2441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0명 늘어난 339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1344명 증가한 2만9547명이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922명 늘어난 26만6414명으로, 격리 해제 비율은 89.28%다.
◆1차 접종률 73.5%, 접종 완료율 44.8%
어제 하루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61만여명, 접종 완료자는 41만여명 늘었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73.5%, 접종 완료율 44.8%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1차 접종자는 61만4616명 늘어 누적 3774만9854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211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73.5%가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18세 이상 기준(4413만9260명)으로는 85.5%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도 41만3458명 늘어 2299만7770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44.8%, 18세 이상 성인 기준 52.1%다.
백신별 1차 접종자는 모더나 32만4794명, 화이자-바이오엔테크 28만4830명, 얀센 4508명,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484명 등이다. 2차 접종자는 화이자 32만7416명, 모더나 7만2675명, 아스트라제네카 8859명(화이자 교차 접종 6317명) 등이다. 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통계에 모두 추가되지만 접종 건수는 1건으로 기록된다.
지난 사흘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한 사례는 1만1255건 늘어 누적 24만7395건이다. 사망 의심신고는 18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7건, 화이자 8건, 모더나 3건 등이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3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49건이며 나머지는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