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더불어 민주당 경선 1차 TV 토론서 정세균 후보가 선택한 사진 한 장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토론에서는 대선 후보 6명에게 각자 의미있는 사진을 선택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코너가 마련됐다.
6명의 후보자들 중 가장 눈에 띠는 선택은 정세균 후보가 선택한 사진 한 장이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회의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장석에서 박관용 당시 의장의 탄핵안 저리를 저지하려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선택했다.
정 후보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가 추리닝 입고 있고, 그 뒤에 보면 우리 이병석 그 당시 야당 의원이 저를 끌어내려고 하고 있고. 김부겸 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이런 분들 계신데…. 그때 정말 참담한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인생 사진으로 이 사진을 선택했다.
이 사진은 정 후보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을 수 있지만 정작 이 사진으로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던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였다.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던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당시 탄핵안에 반대한 의원 2명 중 1명이 자신이라고 밝혔지만 탄핵안을 추진한 정당 소속이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추미애 후보는 당시 3보 1배를 하면서까지 탄핵안에 열정적이었다.
정 후보는 이날 사진 한 장으로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 두 사람을 모두 압도하면서 두 사람의 말문을 닫게 만들었던 셈이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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