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거주 한인들이 한국 내 재산 문제나 상속, 비즈니스 분쟁, 가정사 등 다양한 법률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A 한인회는 한국 10대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MOU를 체결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한국 법률에 관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의 왕래가 꾸준한 한인사회에서는 이민 연차와 무관하게 한국 내 사건 사고, 재산, 의료, 수출입 거래 등과 관련된 법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하지만 LA 지역에는 한국 법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상담 창구가 없어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MOU 체결로 한인들은 한국 법률과 관련된 각종 상담을 보다 손쉽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상담은 한인을 위해 개설된 전용 이메일(usa@draju.com)을 통해 진행되며, 상담 신청서 양식에 따라 관련 내용을 보내면 검토 후 회신을 받게 된다. 필요 시에는 Zoom 등 화상 미팅을 통해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2009년 합동법인 출범 이후 250여 명의 한국 및 외국 변호사, 60여 명의 전문위원을 두고 국내외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sia Business Law Journal Korea Law Firm Awards 2024’ 등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으며, 워싱턴 D.C.에 미주 사무실을 두고 미 법무부와 국방부에도 자문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갖춘 로펌이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 내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적지 않지만, 이를 돕기 위한 현지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상담 서비스를 통해 많은 한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은 전적으로 무료(Pro Bono)로 진행되며, 한국 법률 전문가들의 직접 검토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LA 한인사회 각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