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송은 2022년 워싱턴주 인권위원회가 올림푸스 스파를 상대로 제기했다. 당시 스파는 13세 소녀를 포함한 여성들이 알몸으로 목욕하는 시설에 남성 생식기를 가진 트랜스젠더 남성이 함께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번 판결은 3명의 재판부 중 2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케네스 리 판사는 강력한 반대 의견을 냈다.
리 판사는 반대 의견에서 워싱턴주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반차별법을 정치적 목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워싱턴주는 여성의 보호를 빼앗기 위해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을 삐뚤게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 주정부의 지시로 여성들, 심지어 13세 어린 소녀들까지 치료를 받는 동안 노출된 남성 생식기를 가진 고객들과 함께 알몸으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 스파 직원들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완전한 남성 성기를 가진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전신 마사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판사는 “워싱턴주 여성과 소녀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마가렛 맥키언 판사는 이번 차별을 시민권 시대 백인이 흑인의 시설 입장을 금지했던 것에 비유했다. 그녀는 “생물학적 여성은 환영하지만, 비생물학적 여성은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