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제9연방 항소법원의 올림푸스 스파 판결에 대해 한인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판결이 여성과 아이들의 권리,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보고 있으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인 사회는 이번 판결을 “여성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을 왜곡된 정치적 해석으로 무너뜨린 것”으로 규정했다. 특히,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며 신체적으로 완전한 남성 성기를 가진 개인이, 나체로 여성들과 13세 소녀들 사이에서 목욕을 하겠다는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정은 사회적 상식과 양심, 그리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케네스 리 한인 판사(Kenneth Lee)의 반대 의견과 궤를 같이한다. 리 판사는 “워싱턴주는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을 오히려 여성의 권리를 박탈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여성과 13세 소녀들까지도 남성의 성기를 노출한 채 함께 목욕하는 것을 강요받고, 여성 스파 직원들은 그런 남성들에게 전신 마사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리 한 워싱턴 공화당 아태위원장은 “부당하고 극단적인 정치화”에 맞서 여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사회는 이번 판결이 “모든 종교인, 양심 있는 부모,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반드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인들은 “우리의 딸들과 여성들은 그들의 몸과 신앙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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