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월요일 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강당은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의 오랜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DLI) 프로그램 구조 조정 제안에 항의하는 220여 명 이상의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단결의 의미로 파란색 옷을 입고 모였다.
이 날 모인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은 오는 2025년 가을 새학기부터 4학년과 5학년 DLI 반을 통합하겠다는 4월 29일 발표와 관련해 명확한 설명을 기대했지만, 교육구 관계자들은 핵심 질문에 대해 모호한 답변만 내놓은 채 학부모들의 좌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날 참석한 GUSD 관계자는 낸시 홍 이중언어 프로그램 디렉터, 후리 바바얀 교장, 교육위원회 위원 및 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었다.
홍 박사는 DLI 프로그램 홍보 자료가 담긴 슬라이드로 발표를 시작했지만, 한 학부모가 이를 중단시키며, “우리는 이미 이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그 뻔한 자료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구요.”라고 항의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 DLI 혼합 학년 반 학급에 배정되는 학생들은 어떻게 선정됩니까?
- 50/50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집중 프로그램에서 혼합 학년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나 자료는 무엇입니까?
- 교사들이 두 학년에 걸친 이중언어 수업을 실질적으로 어떻게진행합니까?
- 왜 몬테 비스타만 혼합 학년 반 편성 대상이 되고, 학군 내 소규모로 운영되는 타 학교DLI 학급들은 그래도 유지됩니까?
그러나 교육구는 실질적인 답변 대신 형식적인 설명과 “학년 말 전까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는 확답 없는 답변만으로 일관했다.
50/50 한국어-영어 수업 비율을 혼합 학년에서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바바얀 교장은 “상당한 시간을 자습으로 할애 하게 됩니다. 고학년들을 자습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됩니다” 라고 답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몬테 비스타 초등학교 교사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은 학생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적절한 수업을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두 학년과 두 언어에 걸쳐 각각 다섯 가지 과목에 걸쳐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교사로서의 부담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바얀 교장은 “교사들끼리 협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바바얀 교장이 “학부모들이 원한다면 DLI프로그램 에서 자녀를 뺄 수 있다”고 발언해 강당에 모인 학부모들의 큰 빈축을 샀다.
이날 유일하게 제공된 구체적인 정보 중 하나는 “교사 1명의 평균연봉(복지, 퇴직금, 기타 법정 비용 포함)은 약 135,000달러”라는 내용이었다.
몬테 비스타 학부모들은 검증되지 않은 불공정한 이번 구조 조정 시행을 중단하고, 교육구내 가장 성공적인 DLI 프로그램인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프로그램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구가 투명한 과정을 통해 협력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몬테 비스타 학부모들은 5월 6일 화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GUSD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항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회의는 아래 링크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https://spectrumstream.com/streaming/gusd/live.cfm
<박성철 기자>
**위 기사내용은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한인 학부모들이 제공해 주신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