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한인은 “남편과 함께 외출한 사이 도둑이 집 문을 부수고 침입해, 결혼반지와 프로포즈 반지, 각종 패물과 시계, 컴퓨터, 게임기, 현금 등 값나가는 물품을 모두 훔쳐갔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패드와 맥북 등 위치추적이 가능한 애플 제품만은 의도적으로 가져가지 않은 정황으로 보아, 피해자는 “전문 절도단의 소행 같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이어 “최근 코리아타운 내에서 유사 수법의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수법이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쇄절도범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 큰 충격은 아파트의 보안 상태였다. 피해자는 “아파트 내에 CCTV가 있는 줄 알고 매니저에게 영상 제공을 요청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CCTV가 가짜였다”고 밝혔다. 외부에는 ‘촬영 중’이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영상 녹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렌트하면서 개인 보험을 들지 않은 건 저희 잘못이지만, 아파트 자체 보험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 보상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SNS 글에는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이용자는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으면 경찰이 개입하지 않고, 서류 작성만 해주며 집 보험으로 해결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집 외부에 카메라를 따로 설치하고 있다며 보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피해자는 글 말미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거나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정보를 공유해달라”며 “다시는 동일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