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한인 대니엘 김씨는 충전소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110볼트 전용 가정용 충전기를 함께 받았다. 하지만 110볼트로 충전하기에는 하루에 100마일 이상을 운전하는 김씨에게는 충전 속도가 차량 운행 거리를 모두 충족해 주지는 못했다.
김씨의 차량은 100마일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110볼트에서 충전할 경우 2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김씨의 전기차는 100% 충전됐을 경우 180~200마일의 마일리지를 기록하는데 하루에 100마일씩 운전하는 김씨의 경우 집에서 자체 충전으로는 주행거리를 충분히 커버해 주지 못한다.
김씨는 때문에 딜러에서 제공하는 무료 고속 충전을 이용하려 하지만 이게 만만치 않다.
김씨는 고속 충전기가 인근에 거의 없을 뿐더러 있는 곳은 대부분 전기차량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 충전의 경우 대부분의 차량이 30~1시간 내에 완전 충전이 되는데 차량 충전 시간을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너무 답답해서 차에서 내렸는데 앞차 운전자도 뒷차 운전자도 차에서 내려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하고, “두 사람 모두 우버 운전자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운행하면서 충전을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줄이 길어진다고 자체 해석했다. 또 이들이 승객을 기다리기 위해 대기하면서 충전기들을 독차지 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줄이 길어진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아직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거 같다”고 말하고, “그래도 아직 개솔린 차량보다 개스비가 적다고들 말하는데, 보험료와 각종 비용 등을 계산하면 비슷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충전소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주나 시정부가 운영하는 충전소 전기선을 끊어가는 절도범 들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충전기도 곳곳에 많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