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맞춰 한국 조생종 명품 배가 대거 LA에 들어온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시기에 맞춰 조생종 배의 미국 수출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 대(對)미 배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3090만 달러로 전체 배 수출액(7170만 달러)의 43.1%를 차지했다. 이 중 약 10%는 조생종 배로 주로 추석 시기에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우수한 품질의 수출품이 추석 전에 미국에 유통될 수 있도록 농가 대상으로 품질관리 기술 지도를 할 예정이다.
또 농식품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회당 50TEU에서 최대 100TEU로 확대할 방침이다. 1TEU는 20피트(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약 6.8t의 배를 실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미국의 항만적체는 다소 개선되면서 추석용 배 공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A와 롱비치항) 기준 올해 3월에는 입항부터 통관까지 15일 이상 걸렸으나 최근에는 7일 정도로 단축돼 추석에 맞춘 한국 명품 조생종 배 수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 등 동부지역은 항해 거리가 멀고 최근 항만적체가 심화되고 있어 미국 서안에 도착한 배를 트럭 등 내륙 운송을 통해 동부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약 43일 거리던 미국 동부지역 운송 기한은 27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출용 조생용 배의 소비 촉진을 위해 추석을 전후해 에이치 마트(H-mart), 푸드 바자르(Food Bazaar) 등 미국 주요 마트 등에서 특별 판촉을 추진한다. 중국산 배와 차별화를 위한 위조 방지 식별 마크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