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이 분규 4년만에 마침내 정상화됐다.
미주총연은 19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2022년도 정기총회에서 지난 11일 LA 대통합 회담에서 결정한 김병직, 국승구 공동회장을 인준하고, 두 공동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미주총연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회장 이취임식과 29대 1차 이사회를 겸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덴버 인근 오로라 소재 래디슨 호텔에서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총회 준비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미주 총연은 국승수, 김병직씨를 공동회장으로 인준했으며, 이사장직은 서정일 미한총연 회장이 맡기로 최종 결정하는 등 지난 11일 LA 대통합 회담의 결정 사항을 승인했다.
유일한 미국 한인사회 전국 조직으로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해온 미주총연은 지난 2019년 미주총연에서 미한총연이 떨어져 나가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어 남은 미주총연이 다시 두 그룹으로 분열돼 결국 3개 그룹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최악의 분열상을 내보이면서 미주총연은 유명무실한 사고단체로 미주 한인사회 대표단체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미주총연은 그간 재외동포재단 등 한국 정부기관으로부터 미주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한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해외 한인 단체 연례 모임에 참가할 수 없었으며 정부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미주총연과 미한총연은 통합을 위해 그간 2년에 걸쳐 물밑 협상을 벌이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 11일 LA에서 미주총연측과 미한총연측이 만나 국승구, 김병직 공동회장과 서정일 이사장 체제에 합의하면서 4년 째 이어져 온 갈등을 끝내고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