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범죄가 늘면서 LA 치안이 불안해지자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다투어 경찰력 증원 공약을 내놓고 있다.
경찰 인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억만장자 릭 카루소 후보와 경찰 출신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 등이다.
카루소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LAPD 경관을 1,5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15일 LA타임스는 카루소 후보가 전날 인터뷰에서 경찰 증원과 노숙자 정책 변화를 다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루소 후보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걸어서 등교할 수 있는 안전한 LA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LAPD 소속 경관을 1,500명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카루소가 이날 밝힌 LA경찰관 증원은 LAPD를 1만1,000명의 경찰관으로 확대하려는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의 정책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도 현재의 경찰 인력을 2500명 늘려야 한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LAPD에는 현재 약 9,500명의 경관이 있다. 이는 LAPD 정원 9,700명보다 200명 적은 것이다.
후보군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은 직접적인 경찰 인력 확대 공약은 아니지자 사무직 경찰인력을 일선 현장에 전환 배치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14일 LA 한인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가진 배스 의원은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경관 250명을 모두 현장에 투입해 경찰의 범죄 대응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루소 후보를 비롯해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 캐런 배스 의원 등 세 후보가 모두 현장 경찰 인력 증원 필요성에는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카루소 후보는 시장 재직기간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막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백신신탁에 맡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로브몰과 팰리세이트 빌리지 쇼핑센터를 개발한 억만장자인 카루소는 그동안 여러 유력정치인들을 후원해 선거의 큰 손이다.
하지만 카루소는 자신이 후원했던 현직 공직자들에게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LA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 카루소의 주장이다.
카루소는 “많은 유권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정부에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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