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절도와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치안 강화를 했지만 여전히 강절도 사건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절도범들은 고급 쇼핑몰 등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이 한적한 곳으로 이동할 때 까지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나이트클럽 등에서 고급 악세사리 등을 한 사람들의 집까지 쫓아가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집앞에서, 그리고 타운홈에서도 집안까지 쫓아 들어온 용의자들에 의해 강절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경비도 잘 돼있는 곳에 거주하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누가 뒤따라 오지 않는지 불안했다”며 “최근에는 시계나 반지도 무서워서 안하게 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LAPD는 연말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누가 뒤따라오는지 유심히 살피고, 누군가 따라오는 거 같으면 인근 경찰서로 바로 오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씨는 “무슨 사립탐정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나오는 그런 주인공이 아닌 이상 누가 뒤따라 오는지 어떻게 아느냐”며 “특히 최근 6시만 되면 깜깜해 지는데 뒤에서 누가 따라 붙는지 아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LAPD의 안일한 조언에 답답함을 나타냈다.

타운에서 근무하며 토랜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토랜스 아시안 대상 표적 절도 기사를 봤다”며 “토랜스에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이런 불안감을 가진 적은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연말 모임 등에 가기 위해 악세사리 등을 착용하고,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당연한거 아니냐”고 말한 뒤 “이제는 옷도 악세사리도 가장 평범하게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형 호텔 주차장에서도 강절도 행각이 버젓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살기 힘들어 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 호텔 주차장은 비교적 안전한 장소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호텔 주차장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연말 모임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모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스로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주일 동안 LA에서만 무려 2백여건의 강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강절도 사건은 대부분 길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LAPD는 고급승용차를 몰고, 명품 매장이나 고급 식당을 나설때는 강절도의 표적이 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김모씨는 “차도 버리고, 명품백도 버리고, 값비싼 악세사리도 버려야 할 판”이라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를 하며 경찰력을 줄여도 범죄는 늘지 않는다며 경찰 예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해 결국 경찰 인력을 줄이도록 일조한 사람들은 지금 왜 아무런 소리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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