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희가 식당 등 공공 실내공간 입장시 백신접종 증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소위 ‘백신 오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존 리 시의원이 조례 제정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조례 제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의회가 추진 중인 조례안은 공공 실내공간에 입장하는 모든 입장객에게 최소 1차례 이상의 백신접종 증명을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존 리 시의원은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의 조례 제정이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조례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조례 제정을 요청하는 모션을 표결에 부쳐 찬성13 반대0으로 통과시켰다. 당시 조례 제정에 부정적인 존 리 시의원은 코로나 19 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고,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1차 모션 표결이 13대 0으로 통과됐지만 존 리 시의원의 반대 입장 공식 발표로 2차 표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만장일치의 경우 1차 표결로 종료되지만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 경우, 2차 표결을 실시해 과반수 지지가 나와야 한다.
2차 표결이 실시되기 위해서는 시 검찰이 최종 조례 초안을 작성해 시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시 검찰은 최종안 작성을 위한 작성을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2차 조례 초안이 완결될때까지는 2차 표결이 미뤄지게 된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유권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의회의 백신 오더 조례 제정 추진에 대해 “자의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백신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조례안은 백신 접종이라는 핵심을 다루지 않고 주민들간의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조례 제정에 적극적인 미치 오파렐 시의원은 “코로나는 미 전국과 전 세계에서 대량 예방 접종을 실시하면 근절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는데도 2021년에 11세 소녀를 포함하여 3일 동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로 사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백신 오더 제정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파렐 시의원은 “이 조례안은 백신접종을 의무화하자는 것이 아니며 백신미접종자들이 필수품, 식품, 약품 등에 대해 접근하는 것도 막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