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직장에 다니는 한인 황모씨는 최근 타운내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난 뒤 “마치 일상생활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씨는 지난 금요일 회사 동료 6명과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술집을 예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직장 동료들과 회포도 풀고, 그 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달래기 위해서 였다.
코로나 사태로 수용인원이 제한돼 식당 실내 자리도 한정돼 있을 것 같고, 야외도 거리두기를 해야해서 일찌감치 예약하고 당일 식당을 찾았다. 황씨는 눈을 의심했다.
식당을 찾은 황씨 일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식당이기 때문에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모습이 생소했던 것.
황씨는 예약한 자리에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지만 뒷 테이블 의자와 자주 부딪혀 죄송하다는 인사를 연신 해야 했으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의 큰 목소리와 화장실로 가는 사람들의 잦은 이동 때문에 상당히 불편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물론 저희도 헤이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술집을 찾고는 크게 놀랐다”고 말하고 “그냥 코로나 사태 이전과 똑같다. 아니 어쩌면 야외 테이블까지 확장됐으니 더 복잡하고 분주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황씨 일행은 우버나 리프트 등을 이용했지만 식당 앞에는 버젓이 발렛 파킹을 하는 요원들도 있어 ‘이제는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씨 일행을 맞아 서비스를 제공했던 웨이터는 “주중, 주말 없이 매일 저녁은 만석”이라고 밝히고, “저희는 규정상 마스크도 쓰고, 얼굴 가리개도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식당에 들어오면서 부터 마스크를 벗는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여전히 많은 요식업소와 스몰 비즈니스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몇몇 업소에 대한 위반은 꾸준히 보고되고, 적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