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 유명 커피숍의 한인 업주가 미국 정부로 부터 받은 PPP, EIDL 등 코로나 구호기금을 모두 챙겨 야반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업체 직원들에 따르면, 이 업주는 지난 주 직원들에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갑자기 업소 문을 닫고 사라졌으며, 직원들의 수소문 결과, 한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업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투고 손님이 꾸준히 있어 예전 만큼은 아니었지만 경영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 속에서도 파트타임 직원들은 꾸준히 출퇴근 했으며, 거래처와의 거래도 이어졌다.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아무런 통보도 없이 커피숍 문이 닫히고 업주도 사라진 것.
직원들은 사장님을 찾아 수소문 했지만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이 커피숍 여사장은 카페 운영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급여보호프로그램 PPP를 통해 대출을 받았고, EIDL도 신청해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직원들도 이같은 정부 지원금을 받았는데 한국으로 갈 수 없다며 믿지 않았지만 결국 한국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야반 도주였던 셈이다.
인근 상가의 한 한인 업주는 “평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부 보조금을 다 챙겨 도망갈 줄 누가 알았냐?” 라고 혀를 찼다.
정부 보조금은 사업 명목으로 사용하면 탕감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도주한 것을 보면 부풀려 신고해 많은 금액을 타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위 상가 업주들의 의심이다.
업주가 도주한 상황에서 거래처들은 밀린 돈을 받기 어려워 진 것은 당연하다.
이 업소 직원 A씨는 “PPP와 EIDL은 물론이고, 시에서 카운티에서 하는 소매업체 지원 프로그램이란 프로그램은 다 신청하고 받은 거 같다”며 “이런 저런 스몰 비즈니스 지원 정보를 알아와서 함께 찾아보고 서류작성도 도와드리고 했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업주의 야반도주로 사장이 없어진 이 커피숍은 한국 프랜차이즈 본사의 개입으로 다른 사업자에게 인계돼 이번 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