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지역 퍼블릭 골프장에서 브로커들이 티타임을 싹쓸이 예약해 되파는 티타임 독식 문제가 LA 골퍼들 사이에서 큰 이슈(본보 3월 15일자 보도)가 되고 있는 가운데 퍼블릭 골프장의 티타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자문위원회가 소집됐다.
LA 골프 자문위원회(L.A.’s Golf Advisory Committee)는 18일 회의를 갖고 최근 골프장 티타임을 예약하기 힘들다는 LA 골퍼들의 불만을 청취하고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자문위에는 #FreeTee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티칭 프로인 데이브 핑크가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핑크는 LA 퍼블릭 골프장에서 만연하고 있는 브로커들의 티타임 독식 문제를 지적했다.
핑크는 “저는 LA시 퍼블릭 골프장에서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고, 친구들을 만들었고, 골프 치는 법을 배웠다. 프라이빗 골프장을 갈 형편이 안됐던 저는 시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골프에 입문할 수 있었다”며 “LA시가 나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핑크는 미리 예약 티타임을 다 잡아 놓고 웃돈을 얹어 되파는 브로커들의 계획을 막기 위해 10달러에서 20달러에 티타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튼은 “브로커들의 횡포는 아이들에게 골프를 소개해 주고 싶은 주말 아빠들의 마음을 부서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브로커가 어디에 있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공급자에 대한 정보도 없다며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위원회원들은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시 검찰청과 골프장을 관리하는 공원관리국과도 협조하기로 했다.
자문위원회는 오는 5월 20일 예정된 다음 대책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LA 주말 골퍼들은 최근 골프장 티타임을 잡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고, 이와 관련해 지역 방송과 LA 타임스 등에 보도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골프장 티타임을 미리 샀다가 되파는 이런 행위에 한인 브로커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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