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학폭)을 소재로 한 복수극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안 감독은 10일 “그런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안 감독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글엔 안 감독이 1990년대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닐 당시 하급생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과 이 글을 쓴 A씨가 데일리안과 한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안 감독은 1996년 필리핀 학교 고등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는데, 당시 안 감독과 교제하던 중학생 B씨가 A씨와 A씨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일이 발생했고, 그러자 안 감독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A씨와 A씨 친구들을 2시간 가까이 폭행했다. A씨는 안 감독에게 폭행 당한 이후 안 감독 지시로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한 인터뷰에서 “학폭 가해자가 ‘더 글로리’와 같은 학폭에 경종을 울리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게 황당하고 용서가 되지 않아 밝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안 감독은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일부 매체에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안 감독 학폭 의혹과 상관 없이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더 글로리’ 파트2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 글로리’ 측은 안 감독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