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중 사이에서 주요 경제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 대중 사이에서 경제 3대 지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중 바이든 대통령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응답이 25%로, 두 답변을 합쳐도 35%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도합 40%에서 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아울러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48%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관련 업무를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갤럽은 이번 수치를 두고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기였던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합 34%)과 비슷해 대통령으로서는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경우 강한 신뢰를 나타낸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비교적 신뢰하는 응답자는 32%로, 도합 36% 수준이었다. 2020년 조사에서 58%였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옐런 장관 역시 강한 신뢰 6%, 비교적 신뢰 31%로 37%에 그쳤다.
양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도 높지 않았다. 의회 민주당 지도부의 경우 강한 신뢰 7%, 비교적 신뢰 27%로 도합 35%에 불과했다. 공화당은 강한 신뢰 7%, 비교적 신뢰 31%였다.
갤럽은 “미국인의 커지는 경제 우려가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핵심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관점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들 지도자 중 누구도 많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말에 경제가 침체기로 빠져들면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경제가 개선되고 침체를 피한다면 신뢰는 회복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