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초고속 파산에 대해 소셜미디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고 14일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VB의 지난 9일 위기설이 퍼지자 하루 만에 예금 42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뱅크런(대량 출금 사태)이 발생했다.
이는 모바일 뱅킹을 통해 손쉽게 금융 거래가 가능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소문과 불안이 확산되는 시대적 배경이 사태를 부채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은행 파산 전 여러 저명한 벤처투자가들이 트위터를 통해 경고를 보냈고 일부 투자자들은 스타트업들이 현금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무용 메신저 슬랙에서도 SVB 위기설이 빠르게 확산했으며 스타트업 리더들은 경쟁적으로 온라인으로 자금 인출에 나섰다.
향후 공화당 소속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패트릭 맥헨리 위원장은 성명에서 “최초의 트위터로 인한 뱅크런”이라고 밝혔다.
벤 톰슨 기술산업 분석가는 지난 13일 게시물을 통해 “SVB 뱅크런을 독특하게 만든 것은 고객이 인출을 실행할 수 있는 용이성과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퍼지는 속도였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