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와 화석연료 기업 9곳이 2014년 크름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에 각종 세금과 수수료로 총 158억달러를 지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USA와 글로벌위트니스, 오일체인지 인터내셔널이 라이스타드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탐사 및 생산 작업을 하는 회사들이 러시아에 지불한 세금, 수수료, 수출관세, 러시아에 제공한 실제 석유 가치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영국의 셸이 78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액수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엑손모빌이 28억1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CNN비즈니스는 “모두 합법적이었으며 에너지 부문 이외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러시아에 비슷한 종류의 지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서방이 러시아산 석탄, 석유, 가스를 사들이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을 대는 데 도움이 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에너지 회사들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BP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지분 20%를 모두 처분한다고 밝혔으며 셸은 러시아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토탈에너지도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