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3.26%↓…”대형주 하락, 2018년 재현” 분석
테슬라, 머스크 추가 매각에 0.8% 하락
넷플릭스·애플·아마존 모두 하락 마감
금리인상 기대에 은행주 상승…골드만삭스 1%↑
물가 상승 지표에 연준 긴축 가속화 주시

14일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와 물가상승 우려를 부추기는 기록적인 경제 지표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6.77포인트(0.30%) 하락한 3만5544.1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88포인트(0.75%) 내려간 4634.09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4포인트(1.14%) 급락한 1만5237.64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들은 오후 거래에서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6% 이상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평균을 끌어내렸다. 소프트웨어 어도비는 무려 6.6% 내려갔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하프타임 리포트’에서 “대형주들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정확히 2018년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가 2030년까지 배터리 구동 전기차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드는 1.9%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억650만 달러 주식을 추가 매각했다고 발표한 뒤 테슬라 주가는 0.8% 내려갔다.
이 외에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주요 은행주는 금리 상승 기대감 등에 힘 입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주식은 각 1% 이상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9.6% 상승해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0.8% 오르며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업데이트된 통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40여년 만의 최고치인 6.8%를 기록한 데다 CPI에 영향을 미치는 PPI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가속화할 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내년 3월 종료하고 6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가 최근 경제·시장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연준이 2년 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2023년 말에 1.5%, 2024년 5월까지 2.3%로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비율이 2.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엔 0.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