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문지혁이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설명한 책 ‘소설 쓰고 앉아 있네’가 출간됐다.
소설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행해야 할 과제를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책상 앞에서’는 일상의 소재를 비축해 영감을 만들어내는 방법과 자기만의 물리적·내면적 작업실을 마련하는 법 등을 소개한다.
2부 ‘책상에서’는 시점 선택하기, 매력적인 서사 구축하기 등 소설 창작에 필요한 구체적인 글쓰기 기술을 제시한다. 3부 나만의 장르를 찾는 법, 건강한 습작기를 보내는 법 등을 실었다.
저자는 “매일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하게 쓰고 일정하게 좌절하고 일정하게 고치는 사람만이, 길고 건조한 무채색의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마침내 좋은 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전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생각해 보세요. 빌딩이든 헬기든 비행기든, 언제나 톰 크루즈는 몹시 위급한 상태로 어딘가에 매달려 있지 않던가요? 이런 광경을 보면 누구나 이 장면과 상황 속으로 빠져듭니다. 작가는 독자를 ‘낚는(hook)’ 데 성공한 것이지요. 간혹 보면 첫 장면에 독자를 정중하게 초대하려는 분들이 계세요. 아닙니다. 독자의 멱살을 잡고 끌고 오셔야 합니다.”(「서술과 플롯: 이야기의 구슬을 꿰는 법」 중)